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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733 호 [개교기념 축사] 총장

  • 작성일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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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878
정소영

학교 법인 상명학원 설립 87주년 및 상명대학교 개교 59주년 기념 축사


사랑하는 상명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로 우리 상명학원이 설립 87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학내 전 구성원과 졸업생 그리고 우리 학원과 직접·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모든 분과 함께 뜻깊은 날을 축하하고자 합니다변화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우리 학원도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오늘 하루는 편안한 마음으로성실하게 달려온 우리의 지난 노고를 서로 칭찬하며 서로 위로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상명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한번 상명학원 설립 87주년을 축하합니다


  지금부터 87년 전 설립자께서 세검정 언덕 위에서 처음 교육의 뜻을 펼친 이후우리 학원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사회가 요구하는 교양 있는 시민을 양성한다는 기본적인 목표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어울리는 새로운 인재상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까지 우리는 자랑스러운 상명의 이름을 지켜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노력을 가능하게 했던 동력은 학내외 구성원들이 보여준 상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었습니다우리는 주변에서 인공지능이나 자동 시스템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게 된 현실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이런 현실이 기술이 모든 일을 해결해 줄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키는 때도 있습니다하지만 결국 세상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사회는 복잡해지겠지만 상명에 대한 우리 구성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설립 기념일은 축하의 날임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어제 하던 일을 오늘 그대로 반복한다면 내일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과거에 큰 성취를 이루었다고 그것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또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현재의 교육환경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외부에서 강요하는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우리의 역량에 맞는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미래의 발전을 위한 옳은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우리가 무엇을 해 왔는지를 돌아보는 한편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교직원은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잠시 성찰하여 주십시오학생들은 자기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해 주십시오졸업생들은 후배들과 모교에 더 큰 관심을 보여 주십시오그리고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 서로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주십시오상명에 인연을 맺은 우리는 서로에게 모두 든든한 우군이 되어야 합니다내부가 견고하면 외부의 압력에 더욱 단단해지지만내부가 허약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집니다구성원들이 현재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 우리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5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달입니다. 4월에 힘겹게 터져 나온 신록은 5월을 맞아 절정의 아름다움을 맞이합니다여린 연두색도 어두운 진초록도 아닌 아름다운 초록빛을 뽐냅니다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시대에 피어나 전쟁과 개발 시대를 견딘 우리 학원은 지금 5월의 초록처럼 빛나고 있습니다우리의 5월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고 말고 매일 새로워진다는 마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이런 노력이 지속될 때 진리’, ‘정의’, ‘사랑이라는 창학 정신과 교육 이념이 아름답게 빛나는 자랑스러운 상명의 이름을 오랫동안 떨칠 수 있습니다올해 설립 기념일은 저를 비롯한 모든 상명 구성원이 재도약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하는 그런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우리 상명학원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신 상명가족 여러분그리고 동문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축사를 마칩니다감사합니다


2024년 5월 16일 

상명대학교 총장 홍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