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대학

제 717 호 대학교 안에 독도가 있다고?

  • 작성일 2023-04-07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11126
윤정원

대학교 안에 독도가 있다고?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하면 독도를 빼놓을 수 없다. '독도'는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함께 알아보자.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는 학생회관과 송백관 사이, 연못 광장에 실제 독도의 모습을 75분의 1로 축소한 조형물이 있다. 물을 담은 대형 연못 광장 위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독도 모습 그대로다. 특히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 숙소에서부터 태양광 발전소, 등대에 괭이갈매기 서식지와 몽돌 해안까지 섬세하게 재현되었다. 독도 조형물 근처에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까지 비치가 되어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앉아 독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러한 독도 조형물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수년째 펼친 독도에 대한 영유권 관련 여론전으로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2013년 4월, 상명대학교는 영토 수호 및 역사에 대한 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독도 조형물은 역사에 대한 의식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독도의 모습 (촬영: 정소영 기자)


▲ 밤에 바라본 독도의 모습 (촬영: 정소영 기자)



  다음은 상명대학교 내에 독도조형물을 설치한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김치년 교수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독도 조형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김치년 교수님 (출처: 네이버 프로필)


독도조형물을 설치하게 된 배경

  지금 독도 광장이 있는 곳은 원래는 농구장으로, 당시에는 이 공간을 다용도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스탠드를 두고 물을 활용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려 했다. 그러던 중 김치년 교수님이 쓴 「독도/경주의 숨결」이라는 책을 전 재단 이사장님이 본 뒤 “이 공간에 독도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얘기를 들었고, 이때 당시에는 독도에 대한 이슈가 활발해 사람들이 독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던 때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독도를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평소에 독도를 쉽게 가보기도 힘들고 큰 독도 조형물이 아직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캠퍼스내 독도가 탄생하게 되었다.


독도 조형물의 비하인드 스토리

  독도 수치지도를 바탕으로 도면을 75분의 1로 줄였으나 높이가 작아 보여 독도 조형물의 높이를 20% 과장해서 높이고 평면 면적은 똑같게 제작됐다. 독도를 검은색으로 칠했는데 그 이유는 시공을 많이 해보신 경험을 바탕으로 조형물이 햇빛에 많이 닿으면 자외선에 의해 색이 변할 수 있어 색을 최대한 어둡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은색으로 칠했으나 현재 독도 조형물의 모습을 보면 최대한 어둡게 칠했음에도 많이 변색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독도 조형물은 현재 학생회관과 송백관 사이, 연못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이곳에 설치하게 되었다. 또한, 독도 앞 안내판은 교수님께서 쓴 책인 「독도/경주의 숨결」에 있는 사진과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님께서 직접 작성했다.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시작

  학교에 독도 조형물을 제대로 만들어서 독도를 보러 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독도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전 재단 이사장님의 생각이 독도 조형물을 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라고 한다. 현재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 있는 독도 조형물이 독도의 실제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보니 조형물이 설치된 초반, 독도 관련 축제도 하고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하러 많이 올 뿐만 아니라 어르신분들까지도 관광버스를 대절해 와서 볼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독도 조형물 설치 과정에서 큰 비용을 지출하였지만 상명대학교가 하나의 교육기관으로서, 독도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처음의 제작 동기를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또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는 태극기를 고개만 돌리면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태극기가 많이 걸려있다. 과거 교내 가로등은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지 않은 일반적인 가로등이었으나 독도를 만들면서 독도 수호 정신 및 태극기 정신을 부여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교내 길 양쪽에 게양하게 되었다고 한다.

선후배, 동기와 함께 바라볼 때 더 의미있는 독도

  상명대학교 학우들이라면 한 번쯤 독도 조형물에서 선후배, 동기들과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답고 의미있는 독도를 바라보며 독도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학우들과 독도와 함께하는 시간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추억으로 청춘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정소영, 이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