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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20 호 학교 분리수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

  • 작성일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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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760
김현지

학교 분리수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


우리 학교는 건물 내부와 외부 곳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 학우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교내 분리수거 미흡과 길거리 쓰레기 투척을 지적하는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분리수거 문제는 우리 학교에 국한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한 국립대의 사범대 또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가 쌓인 모습이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현재 대학에서는 분리수거에 대한 문제가 적지 않게 대두되고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교내 분리수거 현황과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에 관해 다뤄 보려 한다.



서울 캠퍼스 분리수거 현황

▲쓰레기통 위에 놓여있는 플라스틱 컵들 (출처: 서울캠퍼스 에브리타임)


위 사진처럼 교내에서 음식물이 들어있는 컵이나 배달 용기가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쓰레기통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남은 음식물을 버리고 용기는 물로 씻어 재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이다. 배달 용기 분리수거 방법도 이와 동일하다. 용기 안에 들어있는 음식물을 버리고 물로 세척하여 기름기 없는 상태의 용기를 분리수거하면 된다. 또한 용기에 남아있는 스티커나 음식물이 묻은 비닐은 분리수거되지 않으므로 용기에서 분리해 일반쓰레기에 버리면 된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음식물이 오랫동안 상온에 방치되어 악취가 날 뿐만 아니라 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이 외부 충격에 의해 쏟아질 경우 쓰레기통 주변까지 지저분해진다. 이는 교내 미화원 분들뿐만 아니라 건물을 사용하는 학우들까지에게도 피해를 준다.


▲교내 벤치 옆에 위치한 쓰레기통 (촬영: 김현지 수습기자)


또한 캠퍼스에 위치한 쓰레기통 중에서는 일반 쓰레기와 일부 종류의 쓰레기통만 존재하는 등 원활한 분리수거가 이루어지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다. 캠퍼스 곳곳에 존재하는 벤치 옆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비롯한 건물 외부에 설치된 쓰레기통의 대부분은 일반 쓰레기와 병, 캔류만을 버릴 수 있어 쓰레기통 안에 여러 종류의 쓰레기들이 섞인 상태였다. 섞인 채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분리수거하는 것은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불편할지라도 쓰레기통에 해당 쓰레기만을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천안캠퍼스 교내 분리수거 현황


우리 학교 내 지도상에 나와 있는 쓰레기통은 건물 주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는 흡연 부스의 대체품과 결합되어 있는 상태이며 하나의 통으로 구성되어 있어 분리수거가 전혀 되지 않는다. 즉, 플라스틱, 종이, 비닐 등의 모든 쓰레기들을 한 곳에 버리는 형태의 쓰레기통인 셈이다. 흡연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교내에서의 편리성을 고려한 측면에서는 좋게 볼 수 있으나 분리수거·재활용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이다. 

▲학술정보관에 위치한 쓰레기통 ( 촬영: 양시원 기자)


위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쓰레기통의 구성은 네모 형태의 구멍 속으로 모든 폐품들과 쓰레기들을 한 번에 몰아넣게 되어있다. 학우들의 입장에서는 커피 하나를 생각하더라도 빨대와 겉부분의 통을 따로 분리해서 처리하지 않고 한번에 버릴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겠으나 결국 마지막에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이에 초반의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손수 분리수거를 하게 된다면 경제적·환경적으로 많은 득이 있게 될 것이다. 교내의 환경 또한 전형적인 아파트 단지 내의 분리수거장과 같이 구성한다면 자연스레 분리수거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쓰레기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꺠끗한 환경, 일상의 사소함으로부터 시작


더 상쾌하고 청결한 교내 환경을 원하는 이는 그 누구보다도 우리 학우들이며 학우들이 되어야 한다. 학우들 한 명의 작은 실천 하나에서 시작하여 모두가 올바른 분리수거를 행하는 날까지 교내 환경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또한 올바른 분리수거와 쓰레기 배출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쓰레기의 뒤처리를 맡는 환경미화원분들도 힘들어진다. 이에 진심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올바른 분리수거를 행하는 학생으로 성장하는 슴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시원 기자, 김현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