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2 호 칼부림 상해 사건들 잇따라, 시민 공포감 조성
칼부림 상해 사건들 잇따라, 시민 공포감 조성
▲고속터미널 역 인근 흉기 소지자 체포 현장 (출처: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557)
최근 칼부림 예고나 폭행 등 상해 관련 사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칼부림 예고만 하루에 4~5건이나 접수될 정도로 흉흉한 현 시국, 번화가 등 길거리를 다닐 때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 신논현역 당시 사진 (출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41917)
실제로 고속터미널역 내부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사람을 체포하거나 신논현역에서 영상을 보던 외국인 여성들이 소리를 지른 것을 오인해 급하게 대피하던 사람들이 경상을 입은 사건 등 공포심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칼부림, 간단한 대피요령
▲대피요령간단정리(출처: https://www.visualdive.com/2023/08/%ED%9D%89%EA%B8%B0%EB%82%9C%EB%8F%99-%EC%82%AC%EA%B1%B4-%EB%B0%9C%EC%83%9D%EC%8B%9C-%ED%96%89%EB%8F%99-%EC%9A%94%EB%A0%B9-4%EB%8B%A8%EA%B3%84/)
우선, 당연히 괴한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신용품으로 불리는 스프레이나 소리로 위치를 알리는 장치들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근거리일 때 사용해야 하므로 최후의 수단이다. 오히려 괴한을 더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숨더라도 범인과 자신의 거리를 가늠하고 대피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잘못하다 괴한의 접근을 늦게 눈치챌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거리와 안전을 확보했다고 느낀다면 빠르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다만 주의를 끌지 않도록 짧게 통화를 하거나 문자로 빠르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시민들 불안 커지자, 칼부림 알리미 서비스 등장
칼부림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이 무분별하게 올라오면서 사회적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01ab(공일랩)는 테러 사건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여 올리는 일종의 위험 지역 알리미 ‘terrorless(테러레스)’를 개발했다.
‘terrorless’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테러 사건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8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한 ‘terrorless’는 개설 하루만인 7일 기준 5만여명이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이틀째인 8일에는 누적 10만명이 방문했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terrorless’사이트에 들어가면 지도에 위치와 함께 근처 반경을 보여주는 원이 나타나고, 원의 색깔은 각각 현재 위치, 검거 완료, 사건 예고, 사건 발생, 허위 사고를 뜻한다. 또한 목록 보기 버튼을 누르면 제보된 위협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errorless’ 사이트 실행 화면 (출처:terrorless (01ab.net))
사회 혼란을 가중하는 칼부림, 강력한 처벌 필요
많은 사람들이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직접•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칼부림 예고 글은 계속해서 작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들이 동원되면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협박 행위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규정이 미비해 처벌이 어렵다는 비판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석준 의원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온라인 협박 행위를 직접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지난 16일 대표 발의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 등 칼부림 사건과 관련한 처벌 강화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8월 14일 기준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칼부림 용의자 및 예고 범인 중 검거된 사람은 149명이다. 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큰 만큼 모두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 만큼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곽민진 기자, 김현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