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학술·사회

제 724 호 교통비를 줄이는 세 가지 꿀팁!

  • 작성일 2023-10-24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8333
김상범

교통비를 줄이는 세 가지 꿀팁!



  지난 8월, 서울 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인상됐고 지하철 기본요금도 올해 10월을 시작으로 1년간 300원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계획,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학교에 통학하는 학우들은 경제적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학우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앱을 통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


  알뜰교통카드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 중 하나이다. 알뜰교통카드는 한 달에 대중교통을 15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월 최대 60회 교통 요금을 할인해 준다.


▲알뜰교통카드와 알뜰교통카드 앱 실행 화면 (출처: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알뜰 교통카드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드사에서 알뜰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카드 정보를 알뜰 교통카드 플러스 앱에 입력하면, 앱에서 자동으로 보행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동 거리와 대중교통 이용 요금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이 마일리지는 현금으로 환급되거나 다음 달 교통비를 할인해 준다. 특히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이나 저소득층 혹은 환경 관련 기념일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인 경우 마일리지 적립금은 더 커진다. 마일리지와 카드사의 혜택을 모두 적용받으면 월 교통비의 최대 30%를 절약할 수 있다.


  천안 캠퍼스가 위치한 충청남도의 경우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주민등록지가 충청남도인 알뜰 교통카드 사용자들에게 경기·대전·세종·충북·전북 버스로 환승 시 환승한 대중교통의 기본요금을 지원해 준다. 충남에 거주하는 학우들이라면 이와 같은 제도를 이용해 교통비 부담을 덜길 바란다. 알뜰 교통가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알뜰 교통카드의 홈페이지(https://alcard.kr)나 상담 센터(031-427-44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정기권이란?


  지하철 정기권은 지하철 할인카드로 버스 환승은 불가한 지하철 전용 카드이다. 지하철 정기권은 카드를 구입하여 원하는 종류의 정기권 운임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60회까지 사용할 수 있고 30일이 경과하였거나 60회를 모두 사용한 경우, 기간이나 횟수가 남아있더라도 사용은 불가하다. 지하철 정기권을 쓰려면 정기 승차권 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9호선을 제외한 역무실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때 9호선에서는 정기권 카드를 구매할 수 없지만 정기권으로 9호선을 이용할 수는 있다. 


  지하철 정기권은 서울전용과 거리비례용(18종)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서울전용 정기권의 운임은 55,000으로 균일하고 사용구간은 1~9호선부터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공항철도, 우이신설선, 신림선, 김포도시철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거리비례용(18종)은 종별 교통카드 운임 x 44회 x 15% 할인된 금액으로 수도권전철 전 구간에서 종별 운임수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단, 공항철도 독립구간인 청라국제도시~인천공항2터미널 구간은 사용이 불가하다. 이처럼 서울전용 정기권은 일정한 금액이 정해져있는 대신 지정된 사용구간 외의 역에서는 승차할 수 없고, 거리비례는 수도권전철 전 구간에서 이용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을 보고 어떤 종류를 구매할 것인지 선택해서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http://www.seoulmetro.co.kr) 승차권 안내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 (사진: 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대중교통 사용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붙여진 이름으로, 월 65,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기용권이다.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도 담겨 있으며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이고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추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인 리버버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내년 1~5월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친 뒤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 가능하며,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단, 경기 및 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 내라도 이용이 불가하다.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리버버스 등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스마트폰 앱 또는 실물카드를 통해 충전 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후동행카드는 시민 50만 명이 1인당 연간 34만 원 이상 할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독일,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무제한 통합 교통카드를 도입하고 있다. 독일은 9유로 티켓 실험을, 프랑스는 월 72.9유로 정기권을, 오스트리아는 연 1,095유로 기후 티켓 판매 등을 도입했으며 교통 혼잡개선, 대중교통 신규 이용자 증가 등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선진 국가들과 같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고물가 시대 속에서 각종 요금,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기후동행카드가 추진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 도입 시 대중교통 활성화로 인해 연간 약 1만 3천 대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온실가스 연간 3만 2천 톤이 감소(소나무 480만 그루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효과)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로도 편하게, 모바일 티머니


  앱에 본인의 교통 카드를 등록하거나, 카드가 없다면 모바일 티머니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본인이 대중교통 카드를 집에 놓고 왔다면, 휴대전화를 통해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타사인 모바일 캐시비는 전체 금액에서 충전 금액 3%의 수수료가 붙지만, 티머니는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티머니 혜택 중 일부(사진: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 


  티머니 카드를 활용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계산하기 전에 적용되며, 이를 통해 연말 정산 시 반환받을 수 있는 금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게다가, 티머니를 이용하면 T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도 있다. T 마일리지는 앱 설치나 광고 시청을 통해서도 적립할 수 있으며, 이렇게 모은 T 마일리지는 1,000점 이상이 되면 서울시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더불어, 티머니와 협력하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공유 킥보드 서비스인 씽씽이나 택시 요금을 결제일에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할인은 결제 당일에는 원래 금액을 지불하고, 나중에 지정된 일자에 할인금액을 반환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신한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1만 5천 원이며,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간 30만 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카드를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줄어드는 교통비, 차곡차곡 쌓이는 통장


  이렇게 대중교통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알아보았다. 평소 대중교통 이용을 많이 한다면, 얼마 안 되는 돈들이 쌓여 10만 원 이상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높은 가계 부담을 느끼는 요즘, 교통비를 아끼면서 지갑에 조그마한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정소영 부장기자, 한현민, 김현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