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7 호 [기획] “한 명 설득하는 것 보다 에브리타임 여론 만드는 게 더 쉽다”
대학의 탈정치와 반정치, 에브리타임에서 대학의 미래를 보다 상명대학교 여론의 척도 =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은 대학생들에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익숙한 앱이다. 시간표를 짜고 강의평가, 취업, 대외활동, 공모전, 동아리 정보를 쉽게 얻어갈 수 있어 많은 대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2018년 3월 12일 발표한 ‘3월 2주차 한국의 안드로이드 소셜 앱 리포트’에 따르면 에브리타임은 20대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에브리타임 개발 초기부터 제공하던 서비스, 즉 시간표 제공과 정보 공유는 에브리타임이 ‘대학생 필수 어플’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와 같은 기능과 더불어 ‘자유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익명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일상 경험 공유, 나아가 학내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등 몇몇 학교들은 에브리타임 외 자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부정과 관련하여 고려대 자체 커뮤니티 ‘고파스’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자는 논의가 진행되었고,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이는데 큰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우리 대학의 경우 ‘스뮤스뮤’라는 자체 커뮤니티가 있으나 이용자 수가 매우 적어 에브리타임이 사실상 유일한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더불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로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던 페이스북 ‘대나무숲’ 등도 이용자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보 확산, 여론 형성이 진행되는 장소가 에브리타임에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기 위해 국민대학교에서 진행된 전체학생총회. 2,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에브리타임은 완전한 익명제로 이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이용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며, 그 영향력 또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경우 타 대학에서 진행되는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없고 중앙운영위원회 역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총회 또한 근 10년 이상 열리지 않았고 대의원회가 유명무실하다. 따라서 오프라인에서의 담론 형성이 어려워 에브리타임의 영향력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정보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에브리타임에서 공유되는 정보가 정제된 정보라고 보기 어려우며, 에브리타임에서 형성되는 여론 역시 전체 학생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 학생자치 좌우하는 ‘어나니머스’, 논의 확장성 부재 2년 만에 총학생회가 구성되면서 학생들의 기대가 에브리타임에서 크게 드러났다. 지난 2월 국가근로 기간단축과 수강신청에 대한 불만이 터지면서 총학생회가 학교 당국과 소통하여 원인과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대해 에브리타임 이용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도 한 순간이었다. 축제 연예인 라인업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총학생회 부원들이 취식금지구역에서 취식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총학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변화하였다. 두 번의 사건을 계기로 ‘총학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리더십캠프’ 외유 논란이 크게 일어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의원회가 간담회와 임시총회를 개회하는 일이 있었고,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이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진행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건강하고 유의미한 논의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총학생회는 수강신청과 교양과목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으나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았고, 학생들 역시 이에 대한 요구가 없다. 또한 작년 리더십캠프 외유논란 규모가 컸음에도 간담회에는 10명 내외의 학생들만이 참여하여 온라인에서의 논의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학생사회를 흔들만한 힘은 가지고 있으나 이에 따른 책임과 건전성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 중 소수가 게시판의 익명성을 이용하여 여론몰이를 하는 정황도 여러 차례 목격되었다. ‘지속적인 의견 개진’과 ‘여론 몰이’는 겉으로 구분하기 힘들지만 그 성격이 매우 다르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거나 특정 인물을 비방하기 위해 ‘물타기’가 진행된다. ‘에타 저장소’ 오명, 20대 탈정치화·우경화 반영하나? 에브리타임에서 자주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가 정치적 이슈이다. 이들의 정치적 입장은 친기업, 친자유주의, 반북, 반운동, 반페미니즘, 정치혐오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대학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전국 대학, 여러 세대 등을 초월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20대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가치관이 어떻게 발현되었는가를 따져보면 대학별, 세대별 차이는 분명 드러날 것이다. 에브리타임에 정치와 관련된 글을 게시하거나 댓글을 다는 이들 대부분이 정치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진보, 보수와 같은 기본적인 정치개념에 대한 혼동과 ‘좌빨’, ‘꼴페미’ 등 폭력적 언어 남용 등이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20대의 자화상』, 『진격의 대학교』의 저자 오찬호와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의 저자 채효정은 대학사회에서의 심각한 탈정치, 반정치화, 비판적 시각의 부재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88만원 세대’가 유사 이래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로 자리매김하면서 21세기 청년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정치적 담론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는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맥락을 같이하기도 한다.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는 ‘가짜뉴스’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이러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츠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기존 전통적 미디어의 영향력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돈을 버는 능력은 배우지만 제도권 교육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에브리타임을 이용하는 학생들 역시 리터러시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후 재생산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에타’란 무엇인가? 우리 대학에서 에브리타임은 분명하고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여론, 정보, 가치관 공유, 형성 및 확산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에브리타임은 확장성 및 건전성 부재와 대표성에 대한 검증 미흡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에브리타임이 점유한 위치에 견고히 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상명대학보사는 이번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우리 대학에서 에브리타임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에브리타임 이용자들을 해부하고, 타 대학들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제 677 호 해마다 반복되는 수강신청의 딜레마
해마다 반복되는 수강신청의 딜레마 우리가 하는 것은 수강신청인가? 교수콘서트 티켓팅인가? │수요공급의 불일치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4일 동안 2019학년도 제 2 학기 수강신청이 진행되었다. 이 중 몇몇 강의의 경우 수강신청에 문제가 생겨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캠퍼스 컴퓨터과학과의 경우 C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 몇몇 강의에 한하여 수강신청 인원이 증원되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생 수에 비해 분반이 적다.’, ‘수용 인원이 적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2019학년도 컴퓨터과학과 학생회 ‘클라우드’는 수강신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63명 중 246명인 컴퓨터과학과 학생들은 ‘전공과목 수강 신청을 원하는 대로 하셨나요?’라는 질문에 56명이 ‘예’, 207명이 ‘아니요’로 응답하였다. 컴퓨터과학과의 전공과목의 분반 수와 수용 인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55명이 ‘예’라고 답했다. 수강신청에 실패한 과목 조사에서는 기타를 포함한 20개의 강의 중 1위가 ‘데이터베이스’, 2위가 ‘유닉스프로그램’, 3위가 ‘알고리즘’, 4위가 ‘C프로그래밍’, 5위가 ‘통계적 분석’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컴퓨터과학과 학생회 ‘클라우드’는 이러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컴퓨터과학과 교수에게 사태에 대한 심각성과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정리하여 메일로 보냈다. 학생회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수업이라면 수용인원이 적은 공학관 대신 자하 관을 이용한다.’, ‘컴퓨터과학과 우선 신청 분반 수를 늘린다.’, ‘전공과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여 인원을 파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매 수강신청마다 부전공, 다전공 등의 학생들이 몰려 전공 학과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어려운 제2캠퍼스 만화 애니메이션학과 역시 이번에 전공 수강 신청으로 인하여 난항을 겪고있다. 분반 개설을 늘리고있으며, 이번 학기에는 몇몇 전공과목에 선수과목을 필수로 지정하여 타과생의 신청을 제한하였지만 많은 학생 수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하는 수업의 경우 컴퓨터 수에 맞추어 수강인원이 제한되는 것도 문제이다. │강사변경으로 인한 혼란 간호학과의 경우 수강신청 기간 이후인 13일에 해당 수업이 없어진 사실이 공지되어 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해당 수업은 교수와 외부 강사가 진행할 예정이었던 전공 강의다. 하지만 전공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던 강사가 갑작스레 이를 취소하여 강사를 다시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학생들은 다른 강사의 수업을 수강하기 위하여 정정기간에 시간표를 다시 짜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지난 8월에 시행된 개정 고등교육법(강사법)이 시행됨에 따라 강사 초빙 제청 일정에 따라 부득이하게 강사 담당 교과목이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사항이었으나 결국 학생들은 시간표를 변경해야하는 피해를 입었다. │전산오류로 인한 전공강의 취소 스마트정보통신학과의 경우 타학과 인정 전공과목인 정보 보안학과의 ‘리눅스보안실습’ 강의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수강신청 2일차인 7일 2시 반, 과대표를 통하여 해당 강의실 에 의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마트정보통신학과의 전 학과생과 정보보안학과 선착순 40명을 제외한 학과생들에게 수강을 취소하라는 공지가 내려왔다. 해당 수업은 수강 신청 내부 오류로 수강인원이 잘못 설정되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시스템 오류 교양수업의 경우 수강신청 1일차 오후 4시 14분, 많은 학 생들에게 수강신청 인원제한 오류로 인하여 e-learning 강의 ‘중국문화기행’ 수업 수강이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이후 오후 11시 경 계당교육원에서는 해당 강의가 수강신청 내부 오류로 인하여 강의 인원이 무제한으로 처리되어 오류가 일어났음을 공지하였다. 학생들을 위해 사건의 개요와 고려할 점,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예상치 못한 초과 수강자 669명은 ‘발명과 창업’ 강의를 한시 적으로 600명 정원으로 증가시켜 수강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발명과 창업’ 강의를 이미 수강한 학생의 경우 현재 개설된 e-learning 강의 중 11개 과목을 99명으로 정원을 늘려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강사공개채용 지연에 따른 강의계획서의 부재 두 캠퍼스 내에서 동일하게 문제가 된 것은 강의계획서의 부재이다. 수강신청 당일까지도 올라오지 않았던 강의계획서 는 그 이후에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교무팀은 “최근 강사법 개정으로 인하여 수강신청 기간과 강사 공개 채 용이 동일한 시기에 진행되었다.”며 “5차까지 진행한 덕에 해당 수업에 맞는 강사를 채용할 수 있었으며 강의계획서는 정정기간까지 모두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사 임용기간이 최소 1년, 연장하여 3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학기에는 이번처럼 강의계획서가 늦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허정은 기자 최아름 수습기자
제 677 호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박사 35명, 석사 159명, 학사 766명 학위 받아 2018학년도 후기 하위수여식이 지난 8월 21일 10시 30분, 서울캠퍼스 문화예술관 계당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학사보고, 총장축사, 축가, 시상, 학위증서 수여, 교가제창, 폐회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사에서 백웅기 총장은 “젊음은 꿈과 이상이 있어 아름다울 수 있고, 이를 이룰 가능성이 있어 더욱 소중한 것이다.”라며,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 가는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라며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서울과 제2캠퍼스 학부와 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에서 박사 35명(서울캠 34명, 제2캠 1명), 석사 159명(서울캠 55명, 제2캠 27명, 교육대학원 27명, 복지상담대학원 11명, 경영대학원 8명, 문화기술대학원 31명)을 배출하였다. 학사는 인문사회과학대학 85명, 사범대학 58명, 경영경제대학 149명, 융합공과대학 61명, 문화예술대학 75명, 자연과학대학 33명, 글로벌인문학부대학 80명, 디자인대학 35명, 예술대학 66명, 융합기술대학 86명, 공과대학 51명, 평생교육원 학점 은행제 학사학위 취득자 19명(무용학전공 14명, 음악학전공 5명) 등 총 766명이 학위를 받았다. 전체 학사학위 대표 수여자인 유인서 학우 는 “입학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게 되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 꼈고, 학생을 대표로 졸업장을 받게 되어서 기 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대학 생활을 하면 서 학부 생활과 동아리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고 느꼈다. 특히 동아리는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며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 활동하는 것이 좋았다. 후배들도 학부 생활과 대외활동을 통 해 폭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 허정은 기자 최아름 수습기자 (사진 : 최아름 수습기자, 홍보팀)
제 677 호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원연수 프로그램 운영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지난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캠퍼스 미래백년관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교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우리 대학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적 변화로 인해 대학의 위기가 도래되는 가운데 대학의 경쟁력은 교원의 역량 강화가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2018년부터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4회째를 맞이한 이번 교육의 주제는 “대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변화와 혁신”으로 승진 및 재임용, 정년 전환임용 교원 등 약 4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성찰”과 “준비”의 두 가지 모듈로 진행됐다. “성찰”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 : 포노사피엔스 시대의 시작(성균관대 최재붕 교수)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젠더 언어(상명대 김미형 교수) 개인 특성 진단 및 해석((주)엑스퍼트)이 진행됐으며, “준비”에서는 나, 그리고 상명대학교(한국과학기술대 이진구 교수), 교수법 워크숍(상명대 교수학습개발센터), 선배 교수와의 대화 : 교수로서의 삶(상명대 황민철 교수)이 진행됐다. 8월 22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백웅기 총장은 “우리대학은 최고 교육을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혁신을 발전전략으로 하고 있다.”며 “교수 각자가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 676 호 창의융복합 통합성과대회 성황리에 끝나
지난 6월 4일 (화), 5일 (수)에 ‘2019학년도 1학기 상명 창의융복합 통합성과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4일에는 제2캠퍼스 한누리관 10층, 5일에는 서울캠퍼스 미래백년관 갤러리월해와 밀레홀에서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진행되었다. 우리 대학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2019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그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어 지난 4월 ‘대학혁신지원사업 출범식’을 가지고 교육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대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점차 복잡하고 고도화 되고 있는 사회에서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하여 학생들의 창의융복합 교육의 성과물을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백웅기 총장은 축사에서 “이러한 성과 공유의 장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할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완수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에 감동을 선사하는 상명인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본 행사에서는 인문사회, 자연공학, 예체능 3개 계열 62개 팀이 참여한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와 교수학습개발센터, 창업지원센터, 계당교양교육원과 비교과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비교과부문 학생발표가 이루어졌다.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는 학생과 교수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산업체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과제에 대한 문제해결능력, 독창성, 기능성과 현장 연계성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대회이다. 교수학습개발센터의 비교과 부분은 오름스타트, 스터디 상생플러스, 상명튜터링,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창업경진대회와 계당교양교육원의 우수사례 발표, 축제를 위한 모의창업 등 총 6부분에 대한 수상을 진행하였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인문사회 경영학부 GAIN, 자연과학 의류학과 Freaky-Pure oddball, 예체능계열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피 끓는 청춘이 수상했다. 2캠퍼스는 인문사회 글로벌지역학부 중국어권지역학전공 STUDIO ENC, 자연공학 스마트정보통신공학과 잼스톤, 예체능계열 영화영상전공 여행담,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세송이가 대상을 수상했다. 창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현민(교육학·3)학우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신 교육학과 이원석 교수님께 감사하며 전공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을 처음 해봤는데 정말 유익했고 다른 학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제 676 호 제2캠퍼스 학회비 감사, 주의 및 경고조치 30% 넘어
지난 5월 31일 제2캠퍼스 2019학년도 학회비 감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전체 학과, 학부, 전공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 1차 학회비 정기감사는 큰 파장을 몰고왔다. 전체 36개의 학과 중 주의를 받은 학과가 9개, 경고를 받은 학과가 4개, 임시 감사특별위원회가 개최되는 학과가 1개, 총 14개의 학과가 감사에 걸린 것이다. 대의원회는 1학기에 1번, 2학기에 1번 총 2회에 걸쳐서 정기 감사를 진행한다. 사업 계획 수립, 학생들의 의견 수렴, 학생회칙 준수 여부, 실패 사업 별 실용성을 거두지 못한 원인, 회계보고서의 정확성과 신빙성 및 증빙서류 구비 여부, 잘못된 구매 행위 여부, 학생회비 남용 및 낭비 여부, 수입과 지출 비율, 학부 학생회 감사 기준안 준수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양호, 주의, 경고 순서로 평가된다. 글로벌인문학부대학 일본어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예술대학 사진영상콘텐츠학과, 융합기술대학 환경조경학과, 공과대학 휴먼지능로봇공학과, 경영공학과가 영수증 누락으로 주의 1회 조치를 받았다. 경영공학과를 제외한 5개의 학과는 영수증을 제출하였으나 기간 내 미제출하여 주의 조치를 받았으며, 경영공학과는 영수증 분실 2건으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글로벌인문학부대학 독일어문학과와 디자인대학 시각디자인학과는 축제 종료 후 3일 이내에 수익금을 입금하여야 했으나 지정 기한 후 입금하여 주의 조치를 받았다. 프랑스어문학과는 2가지 모두 해당하여 주의 2회 처분을 받았다. 예술학과 디지털콘텐츠학과, 공과대학 건설시스템공학과,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검사 시행세칙 제 25조 1항인 감사자료가 미제출되었거나 미비했을 경우, 4항 집행 부서장들이 올바르게 제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에 의거하여 경고 1회 조치를 받았다. 공과대학 전자공학과의 경우 1항, 4항과 집부 회식 지정금액인 50만원 초과로 인하여 경고 1회 조치를 받았다. 디자인대학 디자인학부의 임시 감사 특별위원회는 현재 디자인학부 학회장과 감사 일정 논의 중에 있으며 이번주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의원회는 주의 및 경고가 누적될 시 감사시행세칙과 조항, 사항에 따라 학교및 학과 홈페이지, 게시판 사과문게시, 상환조치, 윤영위원회 자격박탈, 집행부에 대한 해임안 발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676 호 제2캠 총학생회 43% 공약 이행, 제대로 되었나?
올해 4월에 당선된 제2캠퍼스 총학생회 ‘드림총학생회’는 복지형 공약, 기획형 공약, 소통형 공약, 대외형 공약, 교육형 공약 4개의 부분에서 총 30개의 공약을 제시하였다. 각 부분당 공약 이행률은 공약은 복지가 60%, 기획이 66%, 소통이 50%, 대외가 40%, 교육이 0%로 집계되었다. 복지형 공약 - 통학버스 개선 건의…제대로 이루어졌는가? 전체 30개의 공약 중 복지형 공약은 10개로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7개의 공약이 이행되었다. ‘대여사업 유지 및 확대’공약은 이전 총학생회가 진행하던 대여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학우들은 학생회관 3층 총학생회실에서 우산, 보조배터리 등을 대여할 수 있다. ‘휴대폰 충전기 설치 구역 확대’와 ‘멀티 탭 추가 설치’는 송백관의 어문대라운지, 도서관의 프라임홀과 열람실에 설치되어 있다. 두 구역 모두 학생들이 공부하는 중에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설치 이후 학생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학교 및 학교 주변 순찰 강화’는 학생회에서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교내 흡연부스 설치 및 흡연구역 지정’ 공약은 흡연구역 지정 및 관리 감독이 필요하므로 흡연부스 설치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통학버스 개선’은 많은 학우들이 건의하였고 총학생회 또한 건의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총학생회는 시스템 개선을 위하여 설문조사를 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와 셔틀버스 업체와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이행되었지만 학우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노선이 폐지되고 있는 것과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은 이용자의 감소로 인하여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일 평균 이용자가 최소 35명이 되지 않는 이상 해당 노선은 폐지가 될 예정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만 남았다. 기사님의 난폭 운전 및 고속도로 입석에 대한 문제는 계속적인 모니터링과 안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약이행이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획형 공약 -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위한 다양한 행사 진행 기획형 공약 중 ‘월별 이벤트’는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5월에 동아리 플리마켓, 어문대 축제, 디대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총학생회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성년의 날 장미꽃과 선물 증정식도 진행되었다. ‘그린캠퍼스 활성화 및 확대’는 학교 주변 및 천호지 환경미화 캠페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에는 총학생회, 각 단과대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대의원회가 함께 깨끗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였다. 다음 학기에는 학생들의 참여도 받을 예정이다. 소통형 공약 - 100인의 청원, 실시 1달 반 만에 청원 15개.. 활발히 진행 중 소통형 공약 중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100인의 학생 청원 실시’이다. 총학생회는 즉각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청원들은 단과대 학생회와 협의하여 바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8일, 29일 이틀간 시험기간 도서관 추가 개방, 한누리관 화장실 고체비누 교체, 서틀버스 운영 개선 총 3건에 대해서 100인의 서명을 완료하였다. 도서관 추가 개방의 경우 2학기 중간고사부터는 시험 3주전부터 열람실을 24시간 개방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화장실 물비누 교체에 대해서는 기숙사 14곳과 한누리관 20개소에 시범 설치하였다. 셔틀버스의 경우 100인의 서명을 완료 하였으나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100인의 서명이 실시되지 않은 12개의 청원의 경우 수면실 마련에 대해서는 설치 장소 및 개방 시간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도서관 4, 5층 연장 개방에 대해서는 도서관 인력의 문제로 인하여 시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외에도 여러 청원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총학생회도 이에 대한 대처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상드림’ 공약 또한 시행되었다. 상드림은 총학생회가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홍보 카톡을 보내주고 있다. 또한 학우들이 카카오톡을 통하여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응답을 받을 수 있다. ‘공모전 알림이 운영’은 총학생회가 올리는 학사일정 캘린더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상드림을 통하여 월 마다 공모전을 홍보하고 있다. ‘교직원과의 평의회’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학생복지팀과 셔틀버스 문제, 관리팀과 액상 비누 설치 등의 문제로 여러 번 회의를 가졌다. 공약으로 내세운 평의회는 학교 교직원과 학우들이 함께하는 평의회를 진행하여 학교와 학우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는 회의였다. 회의 안건은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안건이지만 회의에 학우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대외형 공약 - 대외형 공약 중 주요 공약이었던 여성용품 자판기 미설치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는 대외형 공약 중 주요 공약이었다. 특히 우리학교는 2018년 기준 남학생 46%, 여학생 54%로 여성 학우들이 더 많다. 하지만 여성용품 자판기가 없어서 여성 학우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판단 하에 총학생회가 수요조사를 진행하여 여성용품 자판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요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한누리관 여자 화장실에는 설치장소가 마땅하지 않다. 따라서 어디에, 얼마나 설치하는지가 의문으로 남아있다. ‘카 쉐어링 서비스’는 지난 4월 말에 진행하였지만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 밝힌 바 없다. ‘대학 간의 교류’는 축구, 농구 대회로 타 학교와 많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형 공약 - 진행률 0% 교육형 공약은 수강신청 대기 순번제 도입, 전공 및 교양 추가 개설 건의, 강의 계획서 업로드 일 준수 요구, 성적 공개일 준수 요구 총 4가지 공약이 있으며 모두 실천된 바 없다. 하지만 수강신청 대기 순번제의 경우 100인의 청원에 올라온 만큼 이후 어떻게 개선될 지가 주목된다.
제 676 호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교육 실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교육 실시 ▲ 학생들이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2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0분 정도의 이론 교육과 1시간 20분 정도 2인 1조를 이루어 애니(AED)를 이용하여 응급처치와 심폐 소생 과정에 대한 실습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서울캠퍼스는 5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밀레홀에서 1차 교육을 진행하였고, 2차는 같은 장소에서 6월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제2캠퍼스는 6월 4일(화) 한누리관 1001호에서 교육을 진행하였다. 위 실습은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재학 중 반드시 2회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 교육이며, 서울캠퍼스는 인터넷 학사를 이용하여 신청을 받았다. 제2캠퍼스의 경우 실습 횟수가 2회 미만인 학생들을 일괄 신청 처리하여 실습을 진행하였다. 서울캠퍼스 교직지원센터 담당자는 “미래의 교사로 활동하게 될 학생들이 수업 중 또는 학교에서 학생 지도 중에 벌어질 각종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해당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수인 기자
제 676 호 학생 사랑 듬뿍 받는 ‘상냥이’와 ‘온순이’, 학내구성원은 ‘집사’
▲햇빛아래 누워 낮잠자는 ‘온순이’ (사진 제공 : 품에안고) 골목골목 어디서든 길고양이, 이른바 ‘길냥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부지가 넓고 녹지 공간이 풍부한 대학교 캠퍼스는 많은 길고양이들의 서식지가 되었고,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 학교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기도 한다.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와 제2캠퍼스에도 많은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서울캠퍼스의 길고양이는 ‘상냥이’, 제2캠퍼스의 길고양이는 ‘온순이’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학생 커뮤니티에서도 목격담이 자주 올라오며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려묘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 역시 증가한 것이다. ‘칡냥이’, ‘고등어’, ‘치즈’… “상명대는 우리 집” 서울캠퍼스에는 칡냥이, 고등어, 치즈와 이들의 자식까지 5마리 이상의 길냥이를 찾아볼 수 있다. 칡냥이의 이름은 털 무늬가 옅은 검은색과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무늬가 칡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등어는 옅은 갈색에 검은 줄무늬가 있어 고등어의 등무늬와 닮았다. 치즈는 밝은 갈색, 주황색 털 무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서울캠퍼스 미래백년관과 사범관, 학술정보관으로 이어지는 녹지에서 주로 서식한다. 근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발원지를 찾아보면 고양이 한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쳐다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게 경험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 상냥이들은 다른 대학의 마스코트 길냥이들과는 달리 사람과 친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타 학교 캠퍼스에 비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공간이 많아 사람과 접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냥이들은 야생성이 강하고, 이들에게 “귀여워~”라고 말하며 손을 내뻗거나 사진을 찍으러 가는 학우들을 무시하기 일쑤이다. 상냥이의 하루를 뒤쫓는 취재 과정도 이들의 야생성 때문에 매우 어려웠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2017년 입학 이후부터 상냥이들을 매일 마주쳤지만 취재를 시작한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한 번도 상냥이와 만날 수 없었다. 6월 6일 학교에 올라와 상냥이와 만나러 가던 찰나에 비가 쏟아졌다. “이번 기획은 틀렸구나…”라고 포기하며 미래백년관과 사범관 테라스 앞 큰 바위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상냥이들을 위한 작은 쉼터와 밥그릇 사진만을 남기고 내려가려는데, 익숙한 ‘부스럭’소리가 났다. 칡냥이었다. ▲비 내리는 휴일, 누군가의 배식으로 저녁식사 중인 ‘칡냥이’ ▲휴일이 지나서야 만날 수 있었던 '치즈'의 새끼 그러나 야생성이 강하고 낯을 가리는 칡냥이에게 무작정 달려들어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또 식물사이에 숨어있어 사진에 담기지도 않았다. 그렇게 또 허탕을 치고 계단을 내려왔을 때 한 사람이 계단을 올라와 칡냥이를 부르자, 칡냥이는 경계를 풀고 다가왔다. 그러자 그분은 먹이를 밥그릇에 담아주었고, 칡냥이의 ‘먹방’사진을 담아낼 수 있었다. 상냥이들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서 주로 서식하다 보니 이들의 하루를 온전히 담아내기는 매우 어려웠다. 이번 취재에서도 다룰 수 있었던 상냥이는 결국 칡냥이 뿐이었다. 상냥이들은 야생화 되어있고 낯을 가리지만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학내 구성원 모두의 반려묘이자 소중한 생명이다. ▲'온순이'와 턱시도 입은 '복순이'(사진 제공 : 품에안고) “16학번 ‘온순이’ 선배님, 잘 지내시나요?” 제2캠 역시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다니다보면 많은 고양이들과 마주칠 수 있다. 정문 근처에 서식하다가 한 졸업생 덕분에 집냥이가 된 상냥이, 16학번으로 학교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온순이 등 교내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있다. 상명대의 고양이이자 상냥하다는 의미의 상냥이는 옅은 갈색에 짙은 고동색의 무늬로 정문에서 항상 등하교 하는 학우들을 반겨주었다. 학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하여 카메라를 꺼내들면 행동을 멈추고 사진 포즈를 취해주고, 이후에 먼저 다가와 부비적거릴 정도로 사람들에게 상냥한 고양이였다. 점심시간에는 햇살 아래 누워 골골거리기가 특기인 고양이었다. 온순이는 상냥이 이후의 상명대 마스코트 고양이로 떠올랐다. 흰색에 검정 점박이 무늬로 온실에 살아서 온순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최근에는 학교 내부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돌아다니기 때문에 온실의 온순이가 아닌 성격이 온순해서 온순이라고 알고 있는 학우들도 많다. 온순이는 성격이 온순하고 느긋하다. 더운 날에는 그늘진 곳, 또는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길목 한가운데 누워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인 고양이다. 학생식당 앞에 밥그릇과 물그릇이 있어 그 근처를 많이 돌아다니며 가끔가다 기숙사 가는 길과 기숙사 1층 라운지 앞에서 쉬고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적은 밤에는 도서관 1층까지 내려오며 학교 근처를 순찰하는 모습도 간혹 포착된다. 온순이는 에브리타임에 온순이 전용 게시판이 생길 정도로 학우들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다. 심지어 온순이는 학번까지 있는데 학생들은 16학번 온순 선배님으로 부른다. 장난스러운 새내기 꿀팁 게시글에는 온순이를 부를 때는 “꼭 선배님이라고 불러야한다.”, “온순이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야한다. ” 등의 글이 있기도 하였다. 몇몇 온순이 사진을 올린 게시글에는 ‘온추온추’라는 댓글들을 볼 수 있다. ‘온순이 사진 추천 누릅니다,’의 줄임말로 현재 온순이 실시간 근황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추천을 눌러 핫게시판으로 올리는 행동을 말한다. 또한 온순이 이외에도 온순이의 영향으로 다른 고양이들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새하얀 털을 가진 '흰냥이'(사진 제공 : 품에안고) B동 근처에서 생활하는 턱시도를 입은 듯한 무늬의 복순이, 정문에 위치한 희망의 집에서 출몰하는 새하얀 흰색 털에 파란 눈을 가진 흰냥이, 몸의 절반은 흰색, 절반은 진한 회색에 검정색 무늬인 부비 등 귀여운 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교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모두 길고양이들인만큼 고양이의 건강 문제에 대한 글와 그에 따른 모금활동도 많이 올라온다. 지난해 6월에 진행한 온순이 중성화 수술, 흰냥이 새끼, 부비강염에 걸린 부비 등 많은 고양이들이 학생들의 모금을 통해 치료받고 있다. 제2캠퍼스 고양이 인식 개선 동아리, ‘품에안고’는 지난 해 6월에 4일 동안 온순이 중성화 수술에 대한 모금활동을 진행하였고 65만 2,857원의 금액이 모였다. 모금 금액으로 중성화 수술을 잘 마쳤으며 이후 남은 금액으로 온순이 새끼들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품에안고는 길고양이들을 위하여 천안시청 축산과에서 진행하는 지자체 길고양이 TNR 사업을 신청, 선정되어 고양이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부비의 경우 한 학우의 발견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지난 3일부터 지속적으로 모금을 받고 있는 중이다. 3일 동안 약 19만원 가량이 모였으며 현재 치료 중에 있다. 상명의 마스코트 고양이는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많은 학우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하지만 길고양이인 만큼 몇몇 학우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학우들이 상명 마스코트인 온순이를 아껴주길 바란다. 사랑과 애정으로 캠퍼스를 공유해야 반려묘는 사람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여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반려견을 비롯한 모든 반려동물은 사람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에서 심장병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반려동물과 함께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불안감과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안정은 물론 혈압 등에서도 현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복지와 인간과 동물의 상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캠퍼스의 길고양이 역시 중요한 사회적 논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2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2019 전국 대학 고양이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대학 내 고양이 돌봄을 주제로 길고양이와 학생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카라는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동물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드러난 바는 없지만 길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길고양이가 울음소리를 내거나 길거리를 더럽혀 불편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2015년에 발생한 이른바 ‘캣맘 사건’은 길고양이를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 지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국민대학교 길고양이 ‘유자’가 사람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캠퍼스 길냥이’의 사망 소식은 캠퍼스 내에서도 길고양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따라서 지역자치단체는 물론 학내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차원에서 길고양이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과 개체 수 조절을 위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학에서의 성숙한 동물 문화와 복지, 동물과의 상생을 위해 ‘상냥이’에 대한 인식의 진보가 필요하다. 단순한 ‘길고양이’ 표현을 넘어 학내구성원 모두와 캠퍼스를 공유하는 모두의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해람 기자 허정은 기자
제 676 호 꿈에 그리던 ‘상명대역’, 2025 개통 불투명
(출처 : 서울시, 연합뉴스) 강남에서 삼송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 점검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서울특별시, KDI(한국개발연구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은 4월 19일 예타 중간점검을 열었지만 신분당선의 이용객분석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총승차인원이 서울시가 예상한 일 15만 명의 60%에 불과해 개통하더라도 신분당선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개통 이후 역별 이용수요와 기존 도로에서 철도로 이용을 전환하는 전환수요를 따져봤을 때 수요량이 불일치하는 등 분석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사업 추진 자체가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예타 중간 점검이 최종 결과는 아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KDI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예타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예타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2025년 개통이 불투명하며, 백지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용산-서울역-시청-상명대(세검정)-독바위-삼송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상명대(세검정)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인근 지하철역(불광, 홍제, 경복궁역)에서 학교가 멀리 떨어져있어 불편을 겪던 우리 대학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도심까지 연결된 대중교통이 버스밖에 없어 발생한 주민, 학생들의 불편과 출근, 등교시간대 구기터널 인근 통일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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