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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692 호 코로나 19가 불러온 일상의 변화

  • 작성일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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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510
엄유진

지속되는 팬데믹, 우리의 변화되는 일상!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화되고 생겨나며 우리는 With 코로나 시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비대면 생활 시스템에 익숙해져 가며 북적이는 번화가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술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친구들을 만나는 ‘랜선 술 문화’가 탄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자신의 거처에서 취미를 즐기는 ‘힐링’을 누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하였다.


 이렇듯 1년이 넘는 시간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지내오며 우리는 코로나 19의 종식을 기다림과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에 발을 맞춰 걸어가기 위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요즘, 코로나 19로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 중,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에도 정착 될 문화 10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 19와 함께 정착한 문화

1. 가정 간편식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밥을 먹는 것에 부담과 위험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간편식이 외식의 대체재가 아니라 ‘집밥’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 가정 간편식 (출처- 유리양 블로그)


2. 홈 트레이닝

 피트니스 클럽에서 역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은어인 일명 ‘헬창’과 운동을 시작한 ‘헬린이’들에게 많은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로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나 관련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헬스 콘텐츠가 증가하며 해외에서는 구독형 홈 트레이닝 콘텐트 기업도 등장했다.


 3. 마스크 착용 

 코로나 19의 여파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인해 마스크가 우리 생활 속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인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스크의 ‘가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마스크를 쓸 때 군중 속에 섞여든 편안함을 느끼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필수품이 된 마스크 (출처- 랑이하우스 블로그)


 4. 위생습관

 물론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도 위생은 중요한 지점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휴대용 손소독제나 핸드폰 소독기 등과 같은 위생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소독하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 전반에 스며든 위생 수칙은 종식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 감소한 저녁 회식

 한국인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한국의 ‘술자리’ 문화는 코로나 19 이후 방역 단계에서 굉장히 축소되었다. 정부 방침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이유로 회식을 취소하거나 소수 인원만 모여 저녁 9시 전에 끝내는 회식인 ‘비대면 회식’ 문화가 생겨났다. ‘회식’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2.3차 까지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며, 이는 코로나 방역뿐만 아니라 건강의 증진과 범죄율 저하 등 다양한 장점을 이끌어 내고 있다.


 6. 재택근무

 회사 내에서도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발 맞춰,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택근무를 통해 사무실 운영, 부동산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기업들은 코로나 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휴식의 공간이라고 생각한 집에서 업무를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은희 교수는 재택근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운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앞으로 with 코로나를 위해 직장인,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7. 소규모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가 존재 할 정도로 하객이 많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한국의 결혼식의 트랜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이 50명 미만 ~ 100명 미만으로 조정되면서 가까운 친인척, 친구들만 모여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가 스몰웨딩, 소규모 결혼식과 같이 앞으로의 결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8. 실용적인 패션과 메이크업 

 이 역시 남들의 시선을 중요시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탓에 과도한 화장과 패션 아이템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매우 중요한 요건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며 메이크업의 의무감이 없어짐에 따라 메이크업과 패션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SNS에도 ‘마스크 메이크업’ 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또, 소비의 기준이 자신 스스로가 되어 유행보다 편안함, 활용도를 고려하는 실리적 태도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9. 캠핑 문화

 캠핑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야외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켈 안에서만 지내는 ‘호캉스’, 차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차박’, 1인 캠핑 등 사람이 드문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을 선호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깝고 익숙한 곳, 친환경 등의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 조모족의 증가

 ‘조모족’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해 즐기는 사람들로 코로나 19 이전의 주위로부터 고립도어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족’의 반대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함께’하는 문화에서 ‘혼자’하는 문화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게 되며 온전하게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이후에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독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조모족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자발적 아웃사이더, 조모족 (출처- 소셜 디자이너 블로그)


with 코로나, 새로운 일상의 시작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타인과 함께 구축해가던 시스템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개인위주적인 시스템이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 내외적으로 많은 국가적 손실이 있었지만 양면적으로 코로나 19 이후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억압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변화되는 삶에 다들 발을 맞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해나가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있어 많은 것을 앗아간 근원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도래되는 문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깨인 사회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엄유진, 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