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당선] 수수팥떡
수수팥떡
박민웅 (글로벌지역학부)
처음 글을 써서 칭찬을 받았던 건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논술대회에서 쓴 글을 국어 선생님이 “너 글 잘 쓰는구나”라며 칭찬을 하셨고, 저는 작게나마 글 쓰는 일에 대한 동경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딜 가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넘쳐났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제가 쓰는 글들은 작고 초라해 보여 점점 글을 쓰는 일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잊어가던 중, 학교 게시판에 있던 학술제 공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뭐에 홀린 듯이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뚜렷하고 글을 써내려 가는 것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하고 수상에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당선되었다는 전화를 받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제가 쓴 글에 대해 두번째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