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선] 붉은 수채화
<붉은 수채화>
조효선(글로벌경영)
세상이 너무 날카로워서
손 끝이 베였다
따가워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타인들은 그런 나를 손가락질 한다
다들 온 몸에 베인자국을 보여주며
그정도는 참아내는거라고
내 눈물을 다그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누군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따뜻한 척 달래며
나의 흉터를 보여주려고
주섬주섬 소매를 걷는 내가 보였다
세상은 우리를 베고
그 피가 번져 우리를 물들게 한다
전공중인 ‘글로벌 경영학과’ 라는 과 특성상 문학을 다룰 일 이 적을 뿐만 아니라 , 제 평소 성격이 개구지고 웃음이 많 은 탓에 진지한 모습을 보일 틈 또한 없었습니다. 이번 상명 학술상을 통해 값진 경험 얻게 해주신 평가자 분들께 감사하 며 모든 학우들이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